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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의 밑줄긋기] ‘수수료 갑질 의혹’ 르노삼성, 이럴 때가 아니다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5월 14일 오전 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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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개인 판매대리점의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낮춰 대리점의 운영난을 야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르노삼성 개인대리점협의회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르노삼성 본사를 제소했다. 본사가 판매 수수료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줄이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것이 이유다.

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한 르노삼성 대리점은 지난 1~4개월 간 자동차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감소했지만 본사 판매 수수료는 50% 이상 줄었다.

이 대리점이 매달 받은 수수료는 평균 3100만원 정도다. 영업사원 임금과 대리점 임대료 등 지출 비용은 지난달에만 4400만원 나와 1000만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져온 손해를 충당하기 위해 연초 8000만원을 대출받았지만 4개월 만에 소진했다.

본사는 올해 달라진 사내 규정에 맞춰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대리점은 수수료율이 바뀐 사실을 통보받지도 못했다는 것이 협의회의 주장이다.

각 대리점들은 본사와 2년마다 운영 계약을 갱신해오고 있어 불만이나 이의가 있어도 이를 쉽게 내비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본사는 대리점협의회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본사는 수수료 제도가 변경될 때 마다 대리점 측과 사전 협의를 실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차량 판매 대수에 대한 임의 구간을 설정하고 대리점의 매달 실적이 포함된 범위에 책정된 수수료를 준다. 대리점의 판매 성과에 40%의 변화가 있다고 해서 수수료도 정확하게 동일한 비율로 변동되지 않는다는것이 사측 설명이다. 또 대리점별 임대료나 인력·규모에 따라서도 수수료가 차등 지급되고 있다.

기업으로서 이윤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호실적을 기록하거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대리점에 대해 성과급을 매긴 다음 주기도 한다.

르노삼성은 이번에 제기된 내용에 대해 영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일부 개인 대리점에서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의견이라고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내수 영업채널은 본사 직영점과 법인·개인대리점으로 나뉘는데 좋은 실적으로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지점이 전체의 75%”라며 “최근 평균 이하의 성과를 보인 대리점에서 나온 말들이 보도되고 있는데 이들도 성과가 좋을 때는 다른 지점과 똑같이 성과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양측 주장 중 어느 쪽이 타당할지는 공정위에서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어쨌든 본사와 대리점협의회가 각각 제출한 증거자료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양측 주장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일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은 본사 방침을 둘러싼 영업사원의 고충이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 업체의 기세까지 높아지면서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신차를 선보이고 마케팅에 주력하는 등 힘껏 내달려야 할 판에 내홍을 유발하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르노삼성과 대리점협의회는 2010년대 초 맞은 최악의 영업위기를 기업 구성원 간 합심으로 극복해냈던 당시를 떠올려야 한다. 지금은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기에도 모자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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