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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바셋부터 백미당까지...디저트와 사랑에 빠진 유업계

저출산에 따른 저성장 돌파구로 ‘사업다각화’ 선택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5월 13일 오전 9시 16분

▲ 흰 우유 소비가 급감하자 유업계가 카페, 디저트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매일유업 폴 바셋 매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매일유업과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 국내 유업계가 영유아 감소로 인한 저성장 속에서 ‘디저트’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1997년 1인당 31.5㎏에 달했던 우유 소비량은 2010년 28.1㎏, 지난해 26.6㎏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출생아 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명에서 2002년 49만명, 지난해에는 35만7700명까지 줄어들었다.

유업계는 가공유 제품군과 분유 수출 등에 집중하는 한편 성인을 타깃으로 한 커피∙디저트 전문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매일유업이 2009년 9월 론칭한 커피전문점 ‘폴바셋’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의 지난해 매출은 756억원으로 전년(653억원) 대비 15% 가량 늘었다.

폴바셋은 호주 출신의 ‘2003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폴 바셋과 협업해 만든 브랜드다. 매일우유를 사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라떼 제품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현재 매장 수는 100여곳에 달한다. 2020년에는 매장 200개, 연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매일유업은 폴바셋과는 별개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 샵’도 운영하고 있다.

매일유업에 유업계 1위 자리를 내준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디저트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창립 80주년이었던 지난해 롯데마트 서초점에 숍인숍 형태로 디저트 카페 ‘밀크홀 1937’의 테스트 매장을 오픈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곳에서는 병우유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자연치즈, 커피 등이 판매됐다.

테스트 운영을 통해 사장 분석을 완료한 서울우유는 올해 본격적으로 디저트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종로2가 사거리 인근에 밀크홀 1937 로드숍 1호점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할 방침이다.

남양유업도 2014년 디저트 카페 ‘백미당 1964’를 오픈했다. 두 업체와 마찬가지로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아이스크림과 빵, 커피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홍콩 침사추이 K11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해외진출을 시사했다.

롯데푸드는 파스퇴르 우유를 활용한 ‘파스퇴르 밀크바’를 7곳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19종의 밀크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도 ‘바나나맛 우유’를 활용한 카페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3월 동대문에 ‘옐로우 카페’ 1호점을, 지난해 4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3월까지 두 지점의 누적 방문객 수는 총 32만명, 누적 매출은 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유업계 위기론이 거론되다 보니 뭐라도 해보자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디저트, 카페 사업은 수 십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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