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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르노삼성 2019년형 SM6 “빌딩숲은 좁다”

‘1.6 터보 TCe RE’ 스포츠모드서 기량 발휘…출퇴근 전용으론 아까운 스펙

최동훈 기자/김종효 기자 cdhz@cstimes.com/phenomdark@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5월 03일 오전 9시 23분

[컨슈머타임스 기획·촬영=최동훈 기자/영상편집=김종효 기자] 르노삼성(대표 도미니크 시뇨라)이 지난달 선보인 2019년형 SM6 중 가솔린 최상위 트림인 ‘SM6 TCe 1.6 터보 RE 트림’은 중형 세단이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가 더 크게 느껴졌다. 자동차 전용도로 등 자동차가 힘껏 내달릴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빛나서인 듯 했다.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트렁크를 개봉하고 라이트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스마트카드는 유용했다. 차량에 1.5m 가량 가까이 다가가면 마치 운전자를 알아보는 듯 도어 잠금이 풀리고 사이드미러가 개방됐다.

이와 함께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앞선 주행 시 설정해둔 시트 위치가 로딩되는 시트 이지 액세스 기능은 운전자에게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는 기분을 더해줄 것 같다.

다만 스마트카드를 소지한 채 차량에 가까이 가도 자동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명확한 이유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날 비가 왔었고 외투 주머니에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카드를 넣어둔 채 전봇대 근처에 세워둔 차량에 다가갔었다. 르노삼성은 금속 물체가 근처에 있을 경우 자동 잠금해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가 진 오후 8시 무렵 북한강이 오른쪽으로 보이는 경춘 국도로 향했다.

이 코스는 가로등이 많아 도로를 밝게 비추고 있었지만 인적이나 교통량이 드문 일부 구역은 어두워 전조등이 필요했다. 이때 퓨어비전 LED램프가 장착된 헤드램프는 육안으로 볼 때 120도 이상 각도에 반지름 10m가 넘는 부채꼴 모양만큼의 구역을 밝게 비췄다. 많이 환해진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다니는 차량이 드문 구간에서 잠시 신호를 받는 사이 변속 레버 뒤에 있는 ‘멀티 센스’ 조그셔틀로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계기판을 비롯해 대시보드 라인을 따라 앰비언트 라이트가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부드러운 D컷의 스티어링휠은 스포츠카의 그것을 새삼 떠올리게도 했다.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에 어울릴 듯한 외관의 SM6가 본능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블루투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보스(BOSS)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비트 강한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동시에 창문을 열어놓고 달렸다. 이를 감안해도 속도가 올라가면서 기어가 변속되는 동안 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창문을 닫으니 정숙성도 꽤 보장됐다.

스티어링 휠도 주행속도별로 안정적인 조향각을 구현했다. 다양한 커브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주행하는 느낌이 부드러웠다.

연비도 동급 차종에 비해 높게 나오는 편이다. 경춘로를 한시간 반 가량 달리면서 종종 신호를 받기도 하고 터보모드로 긴 구간을 달렸는데 연비가 두자리인 10~11km/ℓ 정도로 계측됐다.

잘 빠진 야생마 같은 SM6에게서 단점도 종종 확인됐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8.7인치 풀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두드리는 터치 동작은 잘 인식하지만 화면 아래 배치된 공조시스템을 불러오거나 페이지 스크롤링 시 필요한 끄는(드래그) 동작에는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굽이진 오르막길을 일정 속도로 오르면서 커브 구간에서 속도가 줄었다 다시 늘어나는 경우 변속 충격이 많이 느껴졌다. 에코 모드를 하고도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댐퍼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와이퍼의 간헐·레인센싱 작동 기능은 빗줄기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유용한 부분도 있었지만 반응속도가 상황에 비해 반박자 정도 늦어 종종 와이퍼를 수동조작할 필요가 있었다.

오토 스탑 기능으로 신호등이나 교통 체증 등 차가 수시로 멈출 때 마다 엔진이 비활성화되는 점은 연비를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어린 아이를 비롯해 예민한 감각을 지닌 동승자가 차 내에서 주행중 잠들어 있다가 다시 출발할 때 생기는 엔진소리를 느끼고 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M6 TCe 1.6 터보 RE 트림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는 ‘빌딩숲이 어울리지만 더 이보다 더 넓은 배포를 지닌 도시인’이다. SM6 RE에는 도시의 세련된 감성이 담겼지만 단순한 출퇴근용으로는 아쉽다. 꽉 막힌 도시를 벗어나 차량과 자신에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은 자가 있다면 이 차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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