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무원 '막장 드라마'… 근무시간에 욕설·주먹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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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공무원 '막장 드라마'… 근무시간에 욕설·주먹질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4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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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택시 부른 뒤 "나 시청 교통과에 있는데" 갑질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경기도 파주시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서로 욕설·주먹질을 하고, 심야에 택시를 불렀다가 '부당요금'이라며 기사를 상대로 갑질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오후 3시께 시청 내 한 사무실에서 무기계약직 공무원 A(45)씨와 B(57)씨가 시비가 붙어 욕설을 하다 서로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사무실에는 다른 직원들과 민원인이 있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몸싸움을 벌이다 찰과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이달 2일에는 파주시에서 영업하는 택시기사 C씨가 파주시청 소속 공무원이 요금 문제로 갑질을 했다며 시청에 신고했다.

C씨는 2일 오전 0시 50분께 파주시 금릉동 서원마을 7단지에서 호출을 받고 파주시청에 갔다. 당시 택시를 호출한 손님은 카드를 C씨에게 건넸고, C씨는 "택시를 이용하면 호출비 1000원과 기본요금(새벽시간 할증적용) 3600원을 포함해 4600원이 나올 것"이라고 요금을 안내했다.

그러자 손님들은 "파주시청 교통과에 있는 사람인데 부당요금을 받으면 안 된다"며 요금 4600원을 카메라로 촬영한 후 "결제 금액을 취소해 달라"고 우겼다는 것이다. C씨는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C씨가 이튿날 날이 밝은 뒤 택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파주시청 대중교통과를 찾았고, 문제의 직원들은 2년 전 시청 내 다른 부서로 옮긴 것을 알게 됐다.

시청 관계자는 "시민들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다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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