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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1분기 웃은 이유는

보장성보험 ‘체질개선’ 효과…신계약 부진에도 수익성으로 승부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4월 24일 오전 7시 58분
▲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338억원을 기록했다.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신한생명(대표 이병찬)이 보험사 업황 부진 속에서도 순익 상승을 기록하며 신한금융그룹 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보장성 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확대된 덕이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308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전 분기(173억원)보다는 95.7% 늘었다.

신한생명의 순이익 증가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진행해왔던 보장성 보험 위주 체질개선의 덕으로 보인다. 보장성 보험은 저축성 보험보다 수수료를 3~4배 더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 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신한생명의 초회보험료는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신계약을 체결하고 첫달에 납입한 보험료를 뜻하는데 보험업계는 매월 꾸준히 보험료가 들어오는 보험 산업의 특성상 보험사가 해당 기간에 영업을 잘 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초회보험료를 들여다 본다.

신한생명의 올 1분기 초회보험료는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276억원)보다 50% 가까이 줄었다. 보험사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초회보험료와 기존에 보유한 계약의 유지·갱신으로 발생하는 계속보험료를 합산해 집계한다. 초회보험료가 줄면서 같은 기간 신한생명의 수입보험료도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조18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보험업계는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변화하는 과도기에서 비롯된 업계 전반의 현상으로 본다. 제도가 바뀌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진 소비자들이 보험을 선택하기 전에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신한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일찌감치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서면서 타사 대비 보장성 상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태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비중이 96.1%에 달한다.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비중이 95%를 넘어서는 생보사는 신한생명이 유일하다.

보장성 보험은 저축성 보험과 비교해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보험료는 적지만 꾸준한 이익을 견인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다만 보장성 상품의 경우 확정금리를 제시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저축성 상품보다 소비자 유인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수입보험료 감소세가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체질개선으로 수익구조가 꾸준히 개선되는 중”이라며 “이에 따라 순이익 성장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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