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IFRS17 대비 '이상무'…자본확충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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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IFRS17 대비 '이상무'…자본확충 순항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0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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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신용도 바탕으로 RBC비율 꾸준히 개선
▲ 한화생명이 발행한 10억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16억달러가 몰렸다.
▲ 한화생명이 발행한 10억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16억달러가 몰렸다.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한화생명이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순조롭게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안정적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IFRS17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발행한 10억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16억달러의 수요가 몰리며 성공적으로 발행을 완료했다. 발행 금리는 연 4.70%로 미국 국채 5년물 금리(2.70%)에 가산금리 2%포인트가 붙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 표시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다. 발행 규모 또한 국내 영구채 가운데 2007년 이후 최대치다.

이번 발행에는 73개 해외 기관이 입찰해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마감 전날 아시아에서만 9개 금융사가 영구채를 발행해 수요가 분산됐지만 한화생명은 예정된 발행금액을 순조롭게 채웠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각각 'A1', 'A+'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 등급이다. 이같은 신용도 덕분에 해외 투자자들은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두 번째다. 한화생명이 이처럼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적극적인 것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처럼 매년 확정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만 우선주·보통주처럼 자본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만기 5년 전부터 매년 20%씩 자본 인정액이 깎이는 후순위채와 달리 발행액 전액을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RBC비율을 계산할 때 분자에 해당되는 가용자본이 그만큼 늘어나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2016년 말 200% 아래로 내려갔다가 지난해 5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206%까지 개선됐다. 여기에 이번 10억달러 영구채 발행으로 RBC비율이 약 20%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안정적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IFRS17에 대비한 자본확충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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