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VR‧AR 실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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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VR‧AR 실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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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의 낚시 게임 피싱스트라이크 수족관은 증강현실(AR)을 통해 잡은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다.
▲ 넷마블의 낚시 게임 피싱스트라이크 수족관은 증강현실(AR)을 통해 잡은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민철 기자] 넷마블이 올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한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출시하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아직 일반 게임유저들에게 낯선 개념인데다 게임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성패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9% 증가한 50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61.6% 늘어난 2조4248억원으로 전체적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대표작 리니지2 레볼루션에 기댄 측면이 크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넷마블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2.1% 감소한 81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전체 매출의 30%에 달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는 점을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간 게임업계선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넷마블의 수익구조에 대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해왔다.

이에 넷마블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VR과 AR을 자사 게임에 접목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넷마블은 지난 19일 MMO 전략게임 아이언쓰론을 공개하면서 아이언쓰론의 4가지 미션 중 하나로 기술혁신을 꼽았다. 넷마블은 기술혁신을 위해 게임에 AR 콘텐츠와 인공지능(AI)를 탑재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중심의 사업을 유지해가면서 게임과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언쓰론을 즐기는 유저는 게임에 등장하는 드래곤 캐릭터를 실제 배경을 바탕으로 육성할 수 있는 AR 콘텐츠를 부가로 즐길 수 있다. 또 20대 20으로 펼쳐지는 팀 데스매치에서 플레이어가 부족하면 인공지능이 대신 참여한다. 넷마블에 따르면 인공지능 플레이어는 실제 플레이어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VR과 AR을 적용한 모바일 낚시 게임 피싱스트라이크를 251개국에 출시했다. 피싱스트라이크에서는 실제 낚시 지역과 서식 어종을 실사형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보는 재미를 강조했다. 잡은 물고기들은 3D, 360도 카메라, AR 등 3가지 모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다만, VR과 AR은 생소한 개념으로 게임유저들의 호불호가 갈리는데다 아직 게임성과는 무관한 부가요소로만 적용돼 이 같은 넷마블의 시도가 성공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플레이 유저리뷰를 살펴보면 피싱스트라이크 AR 수족관 모드에 대해서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부가요소로 남아 있어 게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 이달 출시된 피싱스트라이크의 경우 평점은 높은데 비해 매출순위는 낮은 편이다. 피싱스트라이크는 20일 오전 기준 구글플레이 게임 부문 최고매출 순위에서 아직 30위에 머물러 있다. 

모바일게임에 VR과 AR을 접목하려는 넷마블의 시도는 실제 게임 플레이에 VR과 AR 요소가 반영될 BTS월드의 흥행여하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BTS 월드는 유저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돼서 방탄소년단 맴버를 육성하는 게임이다. 방탕소년단이 실제 연기를 바탕으로 한 실사형 그래픽과 각종 화보는 향후 VR‧AR 콘텐츠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선 연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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