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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출입금지’ 커피전문점 방침에 ‘갑론을박’

“사업주의 권리” vs “차별이며 안타까운 세태”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기사 출고: 2018년 04월 20일 오전 11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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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부모님을 동반하지 않은 중·고등학생 손님을 받지 않겠습니다.”

20일 부산 영도구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출입문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다. 안내문에는 최근 들어 인근의 중·고등학생들이 매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욕설과 무례한 언행, 바닥에 침 뱉기 등을 일삼아 어쩔 수 없이 중 고등학생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적혀있다. 

최근 일부 학생들이 단체로 매장을 찾아 커피 한잔을 시킨 후 몇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1인 1잔 주문이 원칙임을 설명하는 종업원과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 사이에 자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측은 일부 학생들이 종업원에게 지나친 욕설과 무리한 행위를 일삼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다른 손님들이 조용히 차를 마실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중·고생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갑론을박이 뜨겁다. 일부 청소년들의 행태를 비난하며 업주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누리꾼은 “몇몇 청소년들이 커피전문점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하고 커피숍 화장실 등지에서 흡연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며 “환경 조성은 사업주의 권리”라고 옹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의 출입 제한은 차별”, “청소년들을 일탈행위를 부추기는 셈”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고등학생 박모(17) 양은 “일부 불량 학생들 때문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은 평소 먹고 싶었던 음료를 마시기 위해 방문하는 청소년에게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에 이어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스쿨존 매장이 속속 생겨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미영 부산 YMCA 청소년사업팀장은 “청소년들의 일부 일탈행위에 대해서 무조건 집단으로 묶어서 비판하기보다는 인성교육이 부족했던 사회 분위기 개선과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 확보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동래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비슷한 이유로 청소년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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