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평균 상권 임대료 3.3㎡당 108만원…강남권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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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서울 평균 상권 임대료 3.3㎡당 108만원…강남권 약세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0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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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1분기 서울 평균 상권 임대료가 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부동산114가 2018년 1~3월 등록 매물 1만7786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평균 상권임대료는 ㎡당 3만2700원(107만91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저임금 및 물가 인상 영향으로 외식업계 등 유통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연초 강추위와 미세먼지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으로 주요 상권 내 유동인구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때 외부 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강남 주요 상권들은 1분기 약세를 보였다. 전 분기 대비 임대료가 삼성역 인근에서 2.7% 하락했으며, 압구정(-1.5%), 신사역(-1.1%), 강남역(-0.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는 강남역 상권에 대해선 신학기 시즌 도래로 10~20대 유동인구가 계속 유입된 것으로, 신사역 상권에 대해선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 입점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사역 일대에 대해서는 임대인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임대호가가 상승해 공실이 발생하는 등 위축된 상권 분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상권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도심권역은 전 분기 대비 임대료가 6.9% 오른 종로3가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종로3가는 전통 있는 요식업종이 밀집해 있고 최근 익선동이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며 외부 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등 활발한 분위기를 보이는 편"이라며 "익선동은 서울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되며 프랜차이즈 업체 입점 제한 등으로 기존의 특색 있는 모습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상권의 규모가 작고 상권 확장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컨텐츠와 함께 일대 상권과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촌마포권역은 망원동 상권의 임대료 상승폭이 9.5%로 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소규모 요식업이 포은로 일대 포진해 있고 SNS, 매스컴을 통해 입소문이 번지며 외부 유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유명세를 탄 직후보다는 유동인구가 안정화되며 상권이 자리를 잡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홍대, 연남동 등 주변 상권과 함께 상권 클러스터를 이뤄 수요자들의 상권 이동이 활발한 편"이라고 했다.

이 권역에서는 이화여대 상권 살리기를 위한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서대문구청이 이대상권을 패션문화거리로 지정했고 청년몰 조성 사업으로 개성 있는 소규모 점포들이 들어서고 있다. 매스컴 영향으로 일부 요식업종이 인기를 얻는 등 외부 유입 수요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권 자체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대로변 등 A급 입지의 점포는 여전히 임대료가 높아 임대료 수준이 조정되지 않는 이상 상권 활성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상권이 살면 장기적으로 상가 가치 또한 오른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을 통해 상권 살리기가 선행된다면 장기적으로 상가 가치 또한 오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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