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꼴찌의 반란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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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큐(1Q)카드' 돌풍…타사 대항마 출시 견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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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는 지난해 '원큐(1Q)카드'를 등에 업고 2014년 말 옛 외환카드와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756억원) 보다 40.7% 증가한 1064억원으로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다.

하나카드는 올해도 시리즈카드인 원큐카드를 앞세워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아직까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 원큐카드의 올해 1분기 발급계좌 수는 72만좌로 집계됐다. 이로써 원큐카드는 2015년 10월 출시 이후 총 472만좌를 팔아치우며 흥행을 이어갔다.

원큐카드는 출시 1년 만에 200만좌를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총 400만좌를 돌파하는 등 효자상품이 됐다. 특히 취급액이 월 평균 7500억원, 연간 약 9조원에 달할 만큼 하나카드 실적 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나카드는 원큐카드 돌풍의 원인으로 혜택강화 승부수가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국의 수수료 인하 정책이 지속되면서 일부 카드사들이 혜택이 좋은 알짜카드 발급을 중단하거나 혜택을 축소했던 반면 하나카드는 역발상 전략을 세운 것이다.

원큐카드는 출시 초기 하나금융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하나머니'를 쉽게 적립할 수 있게 기획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면, 이후 원큐카드 시리즈의 약관변경을 신청해 혜택을 추가하는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확대해 나간 것이 흥행을 이끌었다.

다만 올해는 원큐카드의 대항마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원큐카드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상생 철학을 담은 'Deep Dream(딥드림)'카드를 출시하고, 출시 5개월 만에 100만좌를 팔아치우며 시리즈카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우리카드도 이달 초 포인트 적립 혜택에 예술적 디자인을 더한 '카드의정석 포인트(POINT)' 시리즈를 내놨다. 이 카드는 정원재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우리카드가 승부수를 던진 상품이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 4일 7년 만에 BI를 변경 후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고 'I'm(아임) 카드'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에 하나카드는 원큐카드의 혜택을 더욱 확대·강화해 경쟁력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큐카드 시리즈 카드는 올 초 원큐 쇼핑 플러스 카드와 원큐 데일리 플러스 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원큐 스페셜 플러스 카드와 원큐 리빙 플러스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총 17종으로 늘렸다.

특히 원큐 데일리플러스 카드는 결제액의 1% 할인에 전월 실적 60만원 이상 시 하나머니 1% 적립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하는 등 2년6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하나카드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국제교직원 등과 제휴해 원큐카드 기반의 제휴카드를 출시하며 특정직업군 공략에도 나섰다.

하나카드는 올해 디지털 금융에도 집중한다. 차별화된 마케팅 추진과 새로운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을 발굴해 호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핀테크 기술을 하나카드 서비스에 적용하고, 로봇 자동화 기술(RPA)이나 콜센터에서 챗봇 및 AI(인공지능)기반의 상담 도우미 기술을 올해까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큐카드는 4차 산업혁명 손님 중심의 시대 흐름에 맞는 혁신적인 추가 라인업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업계에 불어 닥친 악재를 극복하고 하나카드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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