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뉴 지프 체로키, 4년간 다듬어진 '절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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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뉴 지프 체로키, 4년간 다듬어진 '절제미'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19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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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FCA코리아(사장 파블로 로쏘)가 17일 출시한 중형 SUV '뉴 지프 체로키 론지튜드(Longitude)'의 인상은 4년 전보다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외장 디자인의 많은 부분이 전작과 닮았지만 곳곳에 절제된 요소가 발견된다.

▲ 뉴 지프 체로키의 전면. 체로키 인디언의 분장을 보는 듯한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 뉴 지프 체로키의 전면. 체로키 인디언의 분장을 보는 듯한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뉴 지프 체로키의 헤드램프 디자인에는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 2014년형 체로키의 그것보다 세로폭이 조금 더 넓어지면서 사나운 인상이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또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 아래 공기흡입구(에어 인테이크 홀) 디자인이 바뀌고 헤드램프 아래 있던 별도 공기흡입구가 배제되는 등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간결해졌다.

▲ 앞은 아래로 굽어지면서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라인이나 사다리꼴형 휠아치가 체로키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 앞은 아래로 굽어지면서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라인이나 사다리꼴형 휠아치가 체로키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171cm의 전고와 4.6m의 전장 등 전체적인 사이즈는 2014년형과 큰 차이가 없다. 앞쪽에서 아래로 굴곡을 줬다가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라인이나 다부진 몸매를 지닌 운동선수의 패인 볼을 닮은 측면 캐릭터라인도 닮아있다. 이는 디자인 혁신의 부족보다는 체로키만의 유산(헤리티지)으로 와닿았다.

▲ 운전석에서 바라본 대시보드. 전작과 거의 똑같다.
▲ 운전석에서 바라본 대시보드. 전작과 거의 똑같다.
내부적인 변화로는 성능이 강화한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23.4kg·m 등 스펙이 전작 대비 향상됐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와 성능제고 소프트웨어도 적용됐다. 국내 고객들이 오프로드보다는 일상적인 드라이빙을 즐긴다는 점에서 뉴 지프 체로키는 힘보다 주행감에서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시보드 위쪽 수납공간이 확장되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버튼이 기어 노브에 가까이 배치되는 등 디테일로 편의성을 도모했다.
▲ 대시보드 위쪽 수납공간이 확장되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버튼이 기어 노브에 가까이 배치되는 등 디테일로 편의성을 도모했다.
다만 2014년형에 비해 연비가 낮아진 것은 흠이다. 2014년형의 복합연비가 10.1㎞/ℓ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4등급인데 비해 뉴 지프 체로키는 9.4㎞/ℓ로 5등급이 부여됐다. 출고가는 뉴 지프 체로키가 모델별로 200만~500만 가량 저렴했다.

▲ 테일램프 세로폭이 약간 좁아지고 리어범퍼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뀌는 등 미묘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 테일램프 세로폭이 약간 좁아지고 리어범퍼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뀌는 등 미묘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맑은 날씨를 보인 4월 중순 출시된 뉴 지프 체로키를 보면서 체로키 인디언들의 격언인 "멀리서 다가오는 봄의 축복을 바라보라"가 머릿속을 맴돈다. 봄 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오프로드 감성을 만끽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뉴 지프 체로키가 이를 실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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