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선거법 위반 납득 어려워…다만 정치적으로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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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선거법 위반 납득 어려워…다만 정치적으로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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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식 금감원장
▲ 김기식 금감원장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의 판단을 아쉬워하면서도 정치적인 수용입장을 내비쳤다.

김 원장은 16일 '5000만원 셀프 기부 의혹'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에 따라 취임 2주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이 사안은 정말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번 과정에서 고통 받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또 저로 인해 한 젊은이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억울하게 고통과 상처를 받은 것에 분노하고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 외유 출장과 관련 인턴 직원 동행 문제도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의 신상이 알려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속해있던 참여연대의 '실망스럽다'는 입장발표 후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연대 후배의 지적은 정당하고 옳은 것"이라며 "그때 이미 저의 마음을 정했다. 다만 저의 경우가 앞으로의 인사에 대한 정치적 공세에 악용되지 않도록 견뎌야 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금융개혁을 강조하며 "저는 비록 부족하여 사임하지만 임명권자께서 저를 임명하며 의도하셨던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그 어떤 기득권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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