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의 갑질 증언+국민청원 '봇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전날부터 연차 휴가를 냈고, 해외로 출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지난 3월 열린 회의장에서 A씨에게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에 대해 질문했지만 제대로 답변을 듣지 못하자 이를 질책하면서 물을 뿌렸다는 글이 게재돼 의혹이 제기되면서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물을 고의로 뿌린 것이 아니라 튀어서 맞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가 당시 언성을 높인 건 사실이지만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내던지다 직원들에게 튀었지 사람을 향해 뿌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질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오히려 익명 게시판과 광고업계 관계자 전언 등을 통해 조 전무가 이전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 일부는 "광고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이런 행태는 오래 전부터 알려진 일"이라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의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조 전무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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