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야심작 '올리타' 개발·판매 전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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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야심작 '올리타' 개발·판매 전격 중단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13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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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복용자에게는 일정기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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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한미약품이 첫 신약으로 야심차게 내놨던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의 개발 및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식약처에 올리타의 개발 및 판매를 중단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어 올리타의 임상 3상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쓸 치료제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쓴다.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전제로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허가받은 첫 신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타그리소가 지난해 말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올리타의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리타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을 허가받았지만, 환자 모집이 미미해 3상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올리타 권리를 반환받으며 글로벌 개발 속도가 늦어졌고, 최근 중국 파트너였던 자이랩과의 계약도 종료돼 세계 최대 폐암 시장인 중국에서의 임상 3상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한미약품은 올리타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일정 기간 공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달 말까지 올리타 임상시험에 참여하거나 처방받아 투여 중인 환자, 앞으로 다른 의약품으로 변경할 환자 등에 대한 안전조치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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