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인건비 절감 방안 극적 합의…산은 결정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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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인건비 절감 방안 극적 합의…산은 결정 남아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10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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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STX조선해양 노사가 산업은행의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을 하루 넘겨서야 가까스로 인건비 절감 방안에 합의했다.

STX조선 노사는 10일 오후 6시께 협상을 완료하고 인건비 절감안을 담은 자구계획안과 함께 노사 대표가 해당 내용을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산은에 제출했다.

노사는 당초 산은이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으로 요구했던 지난 9일 오후 5시에서 자정까지로 한 차례 연기하고도 18시간이나 다시 넘겨 겨우 확약서에 서명했다. 노사 양측은 구체적인 노사확약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밤샘 협상을 한 노사는 희망퇴직이나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안을 하지 않고 무급휴직·임금삭감·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고정비 절감을 하기로 일단 의견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양측은 노사협약서 작성에 들어가선 세부 내용을 두고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양측은 밤샘 협상을 통해 1년에 6개월 무급휴직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몇 년동안 지속할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근 대표이사와 고민철 노조지회장이 노사확약서에 명기할 무급휴직 시행기간을 두고 수 시간째 조율을 벌인 끝에 이날 일과시간이 끝날 무렵에야 최종 문구가 완성됐다.

이 합의 내용과 확약서는 그야말로 회사 노사 간 협상 결과일 뿐 STX조선이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산은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한다.

산은은 STX조선이 자구계획서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세부내용과 이행 가능성 여부 등을 점검한 뒤 정부 지침을 받아 STX조선 처리방침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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