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미래투자는 OK…단기 처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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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미래투자는 OK…단기 처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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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등 장기적 투자 비해 내수시장 선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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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롯데카드(사장 김창권)가 지난해 반토막 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당장의 실적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카드가 올해 중점을 둔 해외진출과 디지털화 등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안착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해외에서 23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다. 롯데카드는 해외법인 롯데멤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11억7000만원, 베트남에서 8억9000만원, 인도네시아에서 2억9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해외사업에서의 적자 뿐만 아니라 가맹점 수수료와 최고금리 인하, 조달금리 인상등 국내 카드업계에 불어 닥친 악재로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당장의 수익창출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롯데카드는 2016년 1066억원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54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롯데카드는 단기 수익 성과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도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리아 등 현지시장에 진출한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롯데카드는 베트남에서 지분 100%를 인수하고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현지 소비자금융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의 영업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 롯데카드는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을 발판삼아 다양한 동남아 국가에 진출을 타진해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올해를 디지털 선도사로서의 역량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롯데카드는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비접촉식 결제 수단인 'Visa 롯데카드 웨어러블'을 선보였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지털 트렌드에 맞는 고객 혜택을 강화한 '라이킷(LIKIT) 카드'도 출시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기존 챗봇에서 한층 진화해 실제 대고객 업무처리가 가능해진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로카'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롯데카드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타 카드사들도 해외진출과 디지털화를 앞세워 카드업계의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같은 사업들은 초기 투자자금 대비 수익이 결실이 나려면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단기적 수익도 필요한 롯데카드로써 차별화된 무기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롯데카드는 7년만에 BI(Brand Identity)를 변경하고 고객 중심의 'I'm(아임) 카드' 라인업도 새롭게 선보이며 내수시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가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고, 트렌드에 뒤쳐지면 안되기에 미래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적 성과를 위해 이번에 고객 중심의 'I'm(아임) 카드' 라인업을 출시해 기존 카드에 차별화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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