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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시동 꺼짐 가장 위험

김종훈 한국 자동차 품질연합 대표 admi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4월 04일 오후 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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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소비자는 2016년 출고한 중형승용차를 잘 타고 다녔다. 최근 언덕길에서 주차하며 후진기어를 넣고 후진 후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미끄러지면서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시동이 꺼져 버렸다. 차는 내리막길을 막무가내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았고 핸들(운전대)마저 작동이 되지 않았다.
 
사람을 피해 결국 오른쪽 벽에 충돌하였다. 충돌 여파로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까지 터지고 말았다. 다행히 운전자는 약간의 타박상 외에 다치지는 않았다. 소비자는 2017년에도 오르막길에서 시동이 꺼졌으나 재시동하여 운행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동일한 차량은 시동꺼짐 결함으로 2016년까지 생산된 차량을  리콜한 사실을 인터넷에서 찾아냈다. 동일 결함이 발생한 소비자의 차량은 리콜대상이 아니라고 하였다. 자동차회사는 소비자 차량의 결함여부에 대한 자체적인 점검을 실시하였으나 차량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운전자가 변속레버를 “R"에서 ”D“로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리막길 주행으로 시동 꺼짐이 발생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소비자는 내리막길에서 시동이 꺼진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필자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아 전문가에게 자문을 요청하였다. 내리막길에서 후진 후 “R"레인지에서 ”D“로 변속 없이 무부하 상태 즉 브레이크나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차량이 미끄러지는데 이럴 경우 엔진이 역회전하여 엔진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동이 꺼지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아는 소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람보다 엔진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인가. 이러한 시스템이 장착되었다면 당연히 자동으로 멈출 수 있는 안전장치 역시 동시에 개발이 되었어야 하는 것이다. 일부 자동차회사만 ”언덕길에서 후진 시, 반드시 변속레버를 “R"(후진)위치에 놓으십시오. 그렇지 않을 경우 시동이 꺼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라는 경고문을 한 구석에 표시해 놓고 있다.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죽다가 살아났다”  는 표현을 한다. 고속도로나 일반도로에서 주행하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고 상상을 해보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경험이 많지 않은 여성 운전자는 공포감마저 갖게 마련이다.
 
주행 중 시동이 꺼져 브레이크 페달을 몇 번 조작하면 부압이 소모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브레이크 페달이 딱딱해지면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운전대(핸들) 또한 작동은 되지만 평소보다 무겁기 때문에 실제 작동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자동차 결함 중 가장 중대하고도 위험한 결함이 바로 주행 중 시동 꺼짐이다. 소비자는 애타도록 결함을 주장하지만 자동차 제작회사나 판매회사는 제대로 귀담아 듣지 않고 고장코드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후속조치도 해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동차회사도 역지사지해 소비자 입장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김종훈 한국 자동차 품질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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