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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주의 금융파레트] 치아보험 출혈 경쟁…피해는 소비자 몫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3월 26일 오전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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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최근 국내 치아보험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 위주의 시장에 대형 보험사들이 뛰어들면서다. 보험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영업전을 벌이고 있는데 정작 소비자는 뒷전이 된 모양새다.

치아보험 시장이 이처럼 달아오른 것은 임플란트의 대중화와 함께 건강보험 비급여가 많은 까닭에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보험사들은 효력이 반감한 실손보험 대신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한 치아보험이 유인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형 보험사들은 치아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출혈 경쟁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보험사들은 치아보험 판매를 위해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인 시책을 과도하게 책정하거나 보험금 지급 기준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시책을 월납 보험료의 최대 600%까지 올렸다. 설계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사은품이나 현금 지급 등을 미끼로 가입 권유를 하는 경우도 많다.

보험산업은 전반적으로 발전했다고 하지만 이처럼 후진적인 보험영업 행태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보험사마다 매출실적을 올리기 위해 과도한 시책을 경쟁적으로 내걸고, 설계사는 수입을 올리기 위해 시책이 높은 상품 판매에 주력한다. 이처럼 판매와 실적에 치중하는 구조에 내몰린 설계사가 소비자에게 상품을 설명한다 한들 제대로, 충분히 전달될 리가 만무하다.

결국 보험상품의 허위·과장계약 등 불완전판매로 귀결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불완전판매는 보험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고 나아가 보험영업을 더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이번 치아보험 시장의 과열 양상은 국내 보험시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형사가 특화상품 시장을 일궈놓으면 대형사가 뛰어들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흔드는 미꾸라지가 되곤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경쟁의 피해는 언제나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었다. 당국의 적절한 규제와 보험업계의 자정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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