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이달 중 잠정합의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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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이달 중 잠정합의 가능한가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21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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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차 교섭…군산공장 폐쇄, 복지후생비 삭감 둘러싸고 입장차 여전

▲ 폐쇄가 결정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모습.
▲ 폐쇄가 결정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모습.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21일 다시 만난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6차 교섭이 진행된다. 

전날 노사 간 5차 교섭은 노조 측 교섭안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로 소득 없이 45분 만에 끝났지만, 이날 교섭부터는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현재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군산공장 폐쇄 철회 입장을 고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측이 요구하고 있는 복지후생 비용 삭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5일 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노조안에는 △2018년 임금동결 및 2017년 성과급 미지급 동의 △군산공장 폐쇄결정 철회 △신차투입 및 GM의 완성차 수입판매 금지 △호봉승급체계 개선 △출자전환 및 주식분배(노조원 1인당 약 3000만원) △임원 축소 및 조직개편 △퇴직자 희망퇴직원 관련 고용안정협정서 체결 △노조원 범위확대 △정년연장 △난임치료휴가 신설 △외조부모 조휴 신설 △뇌심혈관 유자격상담사 채용 등의 요구사항이 담겨 있다.

전날 교섭에서는 노조 측에서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 다시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노조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아직도 노조 내부적으로 강경한 태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한국지엠 회생을 위해서는 빠른 노사합의가 절실하다.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판매조직과 협력사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추후 영업망 재구축, 고객신뢰 확보 등 회복이 더 더뎌질 수밖에 없다. 

판매노조의 성명에 따르면 현재 국내판매가 크게 위축돼 영업직 임금은 산술적으로 3분의 1이 줄었다. 각종 인센티브를 고려하면 임금의 절반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영업직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3453명에 달하던 영업직은 2764명까지 줄었다.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 철회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어 군산공장 내 '희망퇴직' 미신청자에 대한 처우문제도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고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의 입장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목표는 이달 중 잠정합의라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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