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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이례적 퇴임행사 갖는 까닭은?

성공적 합병‧사상 최대 실적 달성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3월 21일 오전 8시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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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22일 퇴임행사를 갖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NH투자증권 사장이 퇴임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 사장은 1985년 구 럭키증권 사원으로 입사해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서 33년동안 한 증권사에만 경력을 쌓아왔다. NH투자증권은 그간 4번의 인수합병을 거쳤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김 사장은 두 차례 CEO를 역임했다.

NH투자증권의 전신이었던 우리투자증권의 황성호‧박정수 사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별도의 퇴임식이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김 사장은 구 우리투자증권과 구 NH농협증권을 성공적으로 합병시킨 것은 물론 창사이래 최대 실적 등을 일구며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됐고 퇴임행사도 갖는다.

김 사장은 지난 2013년 구 우리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했으며, 구 NH농협증권과의 합병 이후 2014년 12월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전산 시스템을 비롯한 양사의 인사제도, 노조통합 등을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경영실적 측면에서도 업계 선두권을 확고히 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은 4592억원으로 전년대비 5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8.0% 증가한 3496억원을 시현하는 등 합병 3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합병회사를 안정화 시키고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격식과 지위보다는 소탈함과 인간적 친밀함이 자리했기 때문이라는 평이 나온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내부 화합 등 조직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 사장이 지난 2011년 WM사업부 대표 시절 일과를 마치고 사업부 내 실무자 몇 사람과 함께 평소 즐겨 찾는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하던 중 회사 직원들을 마주치게 됐고, 그 곳으로 하나 둘 모여든 직원들로 인해 결국 83인분의 식대를 계산했다는 일화도 있다.

구 우리투자증권 CEO로 내정된 후 내부에서는 전 직원 3000명 가운데 김 사장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2000명쯤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기도 했다.

김 사장에 대해 업계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은 증권업 전반에 걸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타고난 친화력으로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며 “회사 내에서 맏형 역할을 하며 행동하고 실천하는 CEO의 모습을 보여왔다”고 소회했다.

김 사장은 22일 마지막 출근까지 영업점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배웅을 받으며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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