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콧대 높은 일본시장 향하는 이유는?
상태바
화장품 업계, 콧대 높은 일본시장 향하는 이유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20일 14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 한류 열풍에 K-뷰티 '으쓱'…단독매장, 드럭스토어 형태로 진출

▲ 신 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 업체들의 일본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 신 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 업체들의 일본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으로 진통을 겪은 K-뷰티 업체들이 성숙시장인 일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6년 일본 화장품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2조4715억엔(약 23조8947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국 화장품 수입 실적만 1억8000만달러(약 1932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시세이도, 에스케이투(SK-II) 등 글로벌 브랜드의 근원지인 일본에서 '신 한류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중장년층을 넘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신 한류 열풍이 불면서 K-뷰티의 위상도 높아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를 겨냥해 국내 업체들은 현지 유통업체와 손을 잡거나 단독매장을 오픈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일본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잇츠한불의 '잇츠스킨', 한국화장품의 '더샘', 스킨푸드 등 다수 업체들이 일본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주의'를 앞세운 이니스프리는 가장 최근인 지난 16일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에 1호점을 오픈했다.

매장은 2개층, 56평 규모로 외관은 국내 매장과 비슷한 무드로 꾸며졌다. 오픈 당일에는 제품을 체험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해 일본 내 영향력 확장에 주력했다. 지난해 7월 요코하마에, 9월에는 오오미야와 교토에 지점을 오픈했다.

잇츠스킨도 최근 일본 유명 편집숍인 '니코앤드(niko and…)' 도쿄점과 후나바시점에 입점했다. 향후 입점 매장을 1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2006년 일본에 진출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M매직쿠션'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지난 9월에는 현지 단독매장 25곳을 닫고, 홀세일(도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드럭스토어가 발달한 일본 현지 소비패턴을 고려한 조치다.

스킨푸드는 지난 2009년 일본시장에 진출해 현재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패션∙뷰티 쇼핑몰인 '조조타운'에 입점했다. '푸드 코스메틱'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일본 유명 식료품 스토어 '산쿠제루(St.Cousair)'와 협업한 매장도 오픈했다. 국내 베스트셀러인 '블랙슈가 마스크'가 일본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샘은 2016년 도쿄 신오쿠보, 지난해 도쿄 긴자에 각각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산 색조 화장품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화장품 성분에도 관심을 갖는 추세인데다 K-팝 인기가 높아진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