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동향]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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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동향]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퇴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17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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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사외이사·감사 후보 추천에 CEO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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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당분간 유광열 수석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앞으로 금융회사의 사외이사와 감사를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배제된다. 또 고액연봉을 받는 금융사 임원의 보수 공시가 강화된다.

검찰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인사담당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 원화 결제를 차단해 수수료 폭탄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14일 최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최 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금감원은 당분간 유광열 수석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설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사임한 직접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이 금융권 채용비리에 칼날을 겨눈 상황에서 수장이 언급된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다.

◆ 금융사 사외이사·감사 후보 추천에 CEO 배제

앞으로 금융회사의 사외이사와 감사를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최고경영자(CEO)의 참여가 금지된다. 또 고액연봉을 받는 금융사 임원의 보수 공시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임추위에 CEO의 참여를 금지키로 했다. 이는 사외이사·감사가 경영진의 활동을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임추위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임추위에서 사외이사의 비중은 현행 과반수 이상에서 3분의2 이상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고액연봉을 받는 금융사 임원 등의 보수 공시를 강화한다.

앞으로 금융회사 임직원 가운데 보수총액 5억원 넘는 임원, 보수총액 상위 5인 가운데 5억원 이상 임직원은 보수 공시 대상이 된다 성과급을 2억원 넘게 받아도 공시해야 한다.

◆ 검찰, '채용비리 의혹' 윤종규 KB금융 회장 자택 등 압수수색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 인사 담당자들의 자택을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임원급과 지난 6일 구속된 인사팀장 A씨 등 인사담당자들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6일 국민은행 본점에 이은 두번째 압수수색이다.

검찰은 이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20명의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윤종규 회장의 조카 특혜 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 카드 원화결제 사전 차단…제휴포인트 재활용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원화 결제를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가맹점과 제휴 중단 등으로 이용이 불가능한 제휴 포인트를 각 카드사 대표 포인트로 전환하도록 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카드사 영업관행 개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지통화 결제가 유리하다. 원화결제를 하는 경우 '해외원화결제(DCC)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결제금액의 3~8%가 수수료로 붙는다.

앞으로는 해외에 나가기 전 카드사에 DCC 차단을 신청할 경우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돼도 카드사가 승인을 자동으로 거절한다. 대신 현지통화 결제를 요청하면 된다.

금융당국은 또한 카드사들이 주요 가맹점과 협약을 맺고 특정 가맹점에서만 사용케 한 '제휴 포인트'를 카드사의 주력 포인트인 '대표 포인트'로 전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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