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계열 미국 전선회사 SPSX, 세르비아에 전선공장 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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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계열 미국 전선회사 SPSX, 세르비아에 전선공장 기공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15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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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이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SPSX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주춧돌 놓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이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SPSX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주춧돌 놓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 Superior Essex)가 유럽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권선은 자동차,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소재다.

LS그룹은 14일(현지시간) 구자열 LS 회장과 알렉산더르 부치치(Aleksandar Vu?i?) 세르비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전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SPSX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90㎞ 거리에 위치한 즈레냐닌(Zrenjanin) 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원)를 우선 투자해 토지 4만㎡, 건물 1만4000㎡ 규모의 권선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약 1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42개 권선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자열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SPSX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추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며 "특히 우수한 인적자원과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제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세르비아가 이번 L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유럽 권선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에 따르면 SPSX는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의 업체다.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으며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억2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 세전이익 5812만 달러(약 657억원)다.

2016년부터 흑자 전환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SPSX는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법인을 두고 유럽시장을 공략 중이며, 최근 유럽 경기 회복과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에 힘입어, 전기차 모터 등에 적용되는 권선 매출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LS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최근 해외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과 해외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LS전선은 지난해 폴란드에 전기차 부품(고전압 하네스) 생산 법인, 프랑스에 판매법인을 각각 설립했으며, LS산전은 일본에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LS그룹은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SPSX 등을 중심으로 총 11개의 유럽 법인 및 지사를 두고 지난해 기준 약 6억2000만 달러(6,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유럽에서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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