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다.
미국 17.2배, 일본 13.5배, 영국 13.6배, 독일 12.8배 등 10배를 넘는 선진국 증시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또 인도 17.9배, 브라질 13.7배, 대만 13.5배, 중국 13.2배 등 신흥국들도 한국보다 높은 편이었다. 러시아가 6.4배로 한국보다 낮은 정도였다.
그간 시장을 비롯한 업계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으로 꼽아왔다.
이 때문에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 경우 그간 저평가돼왔던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오는 4월 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과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7.41% 수준인 내재 투자위험프리미엄(ERP: Equity Risk Premium)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6.98% 수준까지 낮아질 경우 시장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현 9.32배에서 9.89배까지 재평가 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정학적 위험 하락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선호를 강화할 수 있고 이는 아시아 시장에 글로벌 자금 유입 강화를 이끌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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