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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외치던 피죤, 탈취제 파문에 ‘와르르’

AK켐텍과 ‘진실 공방’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3월 14일 오전 8시 4분

▲ 피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 피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해 온 피죤(대표 이주연)의 분사형 탈취제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원료공급사인 AK켐텍과의 ‘진실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안전기준을 위반한 생활화학제품 제조∙수입업체 34곳의 53개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내렸다.

국내 섬유유연제 점유율 상위 업체인 피죤의 탈취제도 여기에 속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제품은 피죤의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과 ‘스프레이피죤 로맨틱 로즈향’이다. 

두 제품에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가 0.00699%, 0.009%씩 검출됐다.

PHMG는 눈에 들어가면 심한 손상을 일으킨다.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 시 장기에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옥시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는 지난 2000년 제조∙판매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에 대한 PHMG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도 ‘인체 무해’라는 허위 광고를 일삼았다. 옥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는 181명으로 사망자만 73명에 달한다.

이후 2016년경에는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 이마트 등에서 판매된 가습기살균제에서 독성 물질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돼 파문이 일었다.

피죤은 태풍의 눈 속에 있었다. 수년에 걸쳐 수사가 진행됐지만 전 제품에서 PHMG, CMIT, MIT 등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죤은 ‘인체와 자연에 무해한 친환경 품질’이라는 원칙을 40년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이번에 적발된 스프레이피죤 제품에도 ‘인체에 해로운 CMIT∙MIT 무첨가’라는 문구를 뒷면에 명시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PHMG가 검출되면서 소비자 신뢰는 바닥을 쳤다.

이에 피죤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AK켐텍이 공급한 원료에서 PHMG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업체를 대상으로 모든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인 AK켐텍은 “피죤에 공급한 원료에는 PHMG를 처방한 적이 없다”며 피죤 측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피죤 관계자는 “AK켐텍 측은 자체 검사 결과를 들고 있지만 피죤은 FITI 시험연구원 조사 결과를 증거로 들고 있다”며 “앞서 아모레퍼시픽 치약의 독성물질 논란도 원료공급업체에서 비롯됐는데 그것과 비슷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창립된 지 40년만에 처음 발생한 사태여서 당혹스럽다”며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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