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남북 경협 수혜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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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남북 경협 수혜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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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기 '필요'
▲ 현대건설. 증권업계는 남북 경혐주 피킹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놨다.
▲ 남북 경협주로 묶인 현대건설. 이 회사는 이미 대북 건설 공사 경험이 있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화해 무드가 고조되면서 남북경협주로 묶인 건설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대북 경협주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면서 이벤트 외적 투자 포인트를 갖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 남북 경협 업종으로 분류된 건설업종의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 오른 109.14로 마감했다.

대표적 경협주인 현대건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 대우건설은 4.21% 상승했다.

중소형 건설사인 남광토건은 29.70%, 삼부토건은 15.44%, 남화토건은 14.18% 올랐다.

앞서 건설업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첫 정상회담을 기약한 지난 9일 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미 대북 경수로 사업과 '평양 유경 정주영 체육관'을 건설한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 주가는 8%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5.17%, 대림산업은 4.8%, GS건설은 1.72% 올랐다.

특히 중소건설사인 남광토건의 경우 6000원대였던 주가가 무려 21.15% 뛰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 일성건설 5.15%, 태영건설 5.12%, 계룡건설 4.52% 삼호 3.88%, 삼호개발 3.83%, 한신공영 3.78%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대북 화해 무드가 고조될시 경협 사업개발 등이 본격화 될 것을 고려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북미회담에서 논의될 내용이 핵실험 중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협주 매수 전략은 이른 감이 있다고 진단한다. 이 때문에 이들 경협주 중에서도 이번 이벤트 외에도 모멘텀이 있는 종목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회담의 관건은 궁극적으로 '핵폐기 검증'이라는 점에서 경협주 피킹은 시기 상조일 수 있다"며 "또한 일부 경협사업이 시작돼도 단기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대북사업 가정시 건설사들에 미칠 영향은 무작위로 예상되지만 앞장 서는 역할은 관련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가 적고 진입장벽이 높은 시멘트 업종의 영향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이벤트를 배제하더라도 현대건설과 쌍용양회 등은 GTX(광역급행철도) 등 국토균형개발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의 대표 수혜주가 될 수 있는 투자포인트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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