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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커피 파는 무인양품?…신촌점에선 감성을 팝니다

‘최대규모’보다 ‘최초 서비스’에 눈길…커피∙책∙커스터마이즈 첫 도입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2월 28일 오전 7시 56분

▲ 무인양품 신촌점에는 책을 읽고 휴식할 수 있는 무지 북스 코너가 마련돼있다.
▲ 무인양품 신촌점에는 책을 읽고 휴식할 수 있는 무지 북스 코너가 마련돼있다.(사진=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최대 규모라는데 넓다기 보단 아기자기하네. 공간 어느 하나 허투루 쓴 곳 없이 꽉 차있군.”

무인양품(MUJI) 신촌점을 둘러보고 든 생각이다. 이곳은 무지코리아가 강남에 이어 2년만에 선보인 단독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이다.

매장 수가 적어 갈증을 느끼던 ‘마니아’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겠다. 우선 입지가 좋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에서 연세대학교 방향으로 약 100m 직진하면 도착한다. 기자가 방문한 27일 오전은 손님 맞이를 위해 건물 외벽 청소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다소 의아했다. 강남점과 달리 간판 크기가 작았기 때문이다. 반신반의하며 들어간 매장은 폭이 좁고 긴 형태였다. 내부로 들어서니 매장 곳곳에 무인양품 베스트 셀러들이 즐비했다.

무인양품 같은 유명 브랜드의 경우 규모보다는 ‘구색’에 눈길이 가기 마련. 신촌점은 1층에서부터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 무인양품 베스트 셀러와 카페가 자리한 1층 전경
▲ 무인양품 베스트 셀러와 카페가 자리한 1층 전경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무인양품의 시그니쳐인 ‘무지 퍼셀’이 보였다. 또 다른 베스트 셀러 ‘아로마 디퓨저’도 여러 대 작동하고 있었다. 무인양품 특유의 습도와 향기가 느껴졌다.

무지퍼셀 코너 옆에는 특이하게도 카페가 들어서있었다. 국내 무인양품에 카페가 들어선 것은 신촌점이 처음이라고.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판매한다.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대기장소가 좁고 테이블도 달랑 1개여서 불편해 보였다.

의문은 4층에서 해소된다. 커피 서비스는 4층의 ‘무지 북스’를 위해 고안한 장치였다. 무지코리아는 영풍문고로부터 무인양품 감성과 걸 맞는 책을 공급받아 전시∙판매한다. 이곳에는 실제 무인양품에서 판매하는 푹신한 소파가 놓여있다. 책과 커피의 궁합이라니. 다음에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은 패션∙잡화가 밀도 있게 구성돼있었다. 이곳은 커스터마이즈 서비스 공간이 키 포인트다. 단돈 3000원에 천 가방이나 옷에 자수를 새길 수 있다. 카페와 마찬가지로 국내 무인양품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번외로 2층 화장실 안쪽에 파우더룸을 마련한 점도 좋았다.

▲ 3층의 스탬프 코너
▲ 3층의 스탬프 코너
3층 역시 커스터마이즈에 초점을 맞췄다. 이곳에는 신촌의 특성을 드러내는 여러 스탬프가 전시돼있었다. 실제로 자신의 다이어리에 찍을 수 있도록 테스터도 마련돼있다.

상권에 1인가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청소용품, 정리용품, 식품을 한 자리에 모은 것도 ‘야무지다’는 인상이었다. 인근 대학생들을 겨냥해서인지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문구류도 충분히 준비돼있었다.

4층은 ‘심플함’으로 무장한 가구, 패브릭 제품과 앞서 언급한 무지 북스가 마련돼있다. 무지 북스 내 서적은 4가지 테마로 나뉘어 전시돼있다. 앉으면 다시 일어나기 싫을 것 같은 푹신한 빈 백 소파가 위치해있다. 조명을 조금 더 밝히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성’을 구매하는 시대, 쇼핑과 휴식이 공존하는 무인양품 신촌점은 상권 유동인구의 대부분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에 충분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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