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직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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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직 포기하나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2월 21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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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호송차.jp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구속된 가운데 일본 롯데 지주사 일본롯데홀딩스가 21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연다. 

롯데에 따르면 일본롯데홀딩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 회장의 거취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이사회를 앞두고 회사 경영진이 재판에서 실형을 받으면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일본 관행을 거론하며 일본롯데홀딩스가 이날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일각선 이에 앞서 신 회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확언하긴 힘들지만 그룹에서는 신 회장이 직접적으로 그런 의사를 표명했다기보다 구속 이전에 재판 여하에 따라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종종 했던 것이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 회장의 거취는 이날 이사회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해와 올해 초 여러 차례의 일본 출장에서 현지 이사진들과 주주들에게 우리나라의 재판 진행과정과 추후 대책을 설명하면서 구속 등 상황 발생 시 "일본 관례에 따르겠다"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중간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일본홀딩스 대표가 형식상 한국과 일본 롯데의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다.

롯데 안팎에서는 일본 기업의 관행에 따라 일본롯데홀딩스가 이번 이사회에서 쓰쿠다 사장을 단독 대표로 선임하는 모양새로 신 회장을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신 회장 구속 당시 우려대로 한국 롯데가 다시 일본 롯데의 지배력 하에 놓이게 되는 모양새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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