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19억달러로 전월보다 1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달러화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7억1000만달러 감소한 700억7000만달러였고 엔화예금은 1억7000만달러 감소한 56억2000만달러였다. 유로화(6000만달러)와 위안화(2000만달러) 예금 규모도 줄었다.
기업의 외화예금 잔액은 12억2000만달러 줄어 657억30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개인예금은 9000억달러 늘어나며 16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개인의 외화예금 비중은 19.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들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크게 하락해 달러 값이 싸지자 달러화예금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시설 투자자금을 지급이 이뤄지는 가운데 현물환 매도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크게 감소했고, 일부 기업 결제대금 수요에 따라 엔화 예금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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