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연이은 낭보에 주가 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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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연이은 낭보에 주가 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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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대 회복...불안한 흐름 벗어나 상승할듯
▲ 대우건설 주가가 5000원대를 회복하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 대우건설 주가가 날아드는 낭보에 반등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대우건설 주가가 5000원대를 회복하며 반등하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해 실적 어닝쇼크와 지분 매각 불발로 지난 12일 14년 만에 4000원대로 내려서며 바닥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대규모 수주 낭보가 날아든 데 이어 KDB산업은행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뜻을 밝히자 논란이 잦아드는 추세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8% 내린 5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상승 마감 후 곧바로 내림세로 전환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와 호반건설 대주주 지분 매각 불발 충격으로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6거래일 동안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대우건설이 오만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두쿰 정유시설 EPC-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히자,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대우건설 주가는 6%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공사는 스페인 EPC(설계·구매·시공)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추진하며, 오만의 두쿰 지역에 일일 생산량 23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짓는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TR과 EPC를 공동수행한다.

두쿰 정유시설 총 사업비는 약 27억8675만 달러(약 3조35억원)다. 이중 대우건설 지분은 주간사인 TR의 지분을 제외한 35%로, 약 9억7536만 달러(1조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 뒤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을 매물로서 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간 업계의 중론도 산업은행의 무리한 대우건설 매각 추진보다는 우선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대우건설의 불필요한 자회사 등을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실제 대우건설이 거느린 자회사 가운데 호텔사업을 영위하는 대우송도호텔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송도호텔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손실은 37억원에 달하며 2016년엔 총 4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주 매출원인 쉐라톤 호텔이 개장한 2009년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지난해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막기 위해 대우건설은 2013년 31억원, 2014년 22억원, 2015년 42억원 등 자금 대여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올해 대우건설 주가가 불안한 흐름을 벗어나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매각 불확실성 해소, 업종 내 최저 수준의 해외 미청구공사 비중, 올해 예상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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