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구직기간 평균 3.1개월…'역대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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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 구직기간 평균 3.1개월…'역대 최장'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2월 20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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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지난해 20대 청년들의 구직기간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20∼29세) 실업자의 평균 구직기간은 전년(3.0개월)보다 0.1개월 늘어난 3.1개월이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길다.

20대 평균 구직기간은 2002년 3.0개월을 기록한 이후 3개월을 밑돌다가 2016년 제조업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14년 만에 3.0개월로 올라섰고, 1년 만에 다시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대학 졸업생이 몰려있는 20대 후반의 평균 구직기간은 3.4개월이었다.

다른 연령대 실업자의 평균 구직기간은 15∼19세 2.1개월, 30대 3.3개월, 40대 3.3개월, 50대 3.0개월, 60세 이상 2.7개월이었다.

우리나라는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임시직이 영세 자영업에 뛰어들거나 취업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경우가 많아 선진국에 비해 통계상 실업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

실제 일용직·임시직과 자영업자의 증감 추이를 보면 서로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상용직 고용 상황은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경직적인 편이다. 한국의 노동시장이 이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구직기간이 짧음에도 20대 구직기간이 최장 기록을 세운 것은 그만큼 청년 고용 상황이 악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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