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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중단 통보 받은 한미약품, 먹구름 낄까

다른 적응증 협의…신규 파이프라인 기대감 유효

윤재혁 기자 dkffk3318@cstimes.com 기사 출고: 2018년 02월 20일 오전 8시 3분
▲ 한미약품 주가가 임상 중단 통보에 돌발 급락세를 탔다.
▲ 한미약품 주가가 임상 중단 통보에 급락세를 탔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 주가가 기술 수출한 신약의 임상 중단 통보에 급락세를 탔다.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하겠지만 남아있는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0% 내린 4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일 기록했던 7%대의 하락율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대폭의 하락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우상향 추세를 그려오던 주가도 일정 부분 반납해 같은 해 11월 초 49만원선 수준으로 낮아졌다.

앞서 한미약품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4일 파트너사 일라이 릴리(Eliy Lilly)가 BTK억제제(LY3337641/HM71224)의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2상을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기술반환이나 계약파기는 아니어서 계약사항 변경이나 계약금 반환 등은 없다.

해당 품목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릴리 사에 6억9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던 신약이다.

이날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릴리가 BTK억제제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대상 임상2상 중간분석 결과,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적응증 개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임상 중단으로 HM71224의 가치가 제외 됨에 따라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72만원에서 58만원으로, SK증권은 기존 60만원에서 59만원으로 내렸다. KTB투자증권도 68만원에서 6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기존 신약 파이프라인이 유효하며 중단된 임상이 다른 적응증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전한 임상 중단이 아닌 새로운 적응증으로의 개발을 협의 중”이라며 “HM71224 경쟁 약물인 임브루비카(Imbruvica)와 칼큐엔스(Calquence)의 시장성으로 볼 때 향후 난치성 혈액암 적응증으로 개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TK억제제 총 계약규모는 6억9000달러로 지난 14일 시가총액(6조2000억원)의 약 12% 수준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적응증 변경 후 개발을 이어갈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며 “제약·바이오 섹터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임상이 중단된 품목 BTK억제제 외에도 한미약품을 밀어 올릴 상승 재료가 남아있어 이에 따른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계약 당시 릴리가 제시한 기타 적응증(루프스, 루프스 신염, 쇠그렌증후군 등)에 대한 개발 계획은 구체화돼있지 않아 해당 가치 전부를 밸류에이션에서 제외한다”면서도 “한미약품의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개발 후기단계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대부분은 실패 위험 대비 이득이 높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임상 진입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이 다수 대기 중이며, BTK억제제 적응증 변경에 따라 신약가치 상향이 가능하다”며 “연말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BLA(시판 허가 신청) 신청으로 2019년 말 기술 수출한 품목의 첫 글로벌 상용화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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