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Global X 인수…순자산 세계 10위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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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Global X 인수…순자산 세계 10위권 도약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2월 18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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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분 전체 인수금액은 5000~5500억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300억 달러를 넘어 ETF 부문 세계 18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Global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다. 지난 1월말 기준 운용규모는 102억 달러(약 11조원)다. '평범한 ETF를 넘어서'를 캐치프레이즈로 총 52개의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 관련 테마 ETF로 2조5000억원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4조원 넘게 순자산이 증가했다. 

Global X는 테마형, 인컴형, 국가별, 스마트베타 ETF로 구분해 상품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술발전, 가치투자, 인구구조, 자원 등 4가지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강점으로 꼽힌다.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BOTZ ETF(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다. 로봇 및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해 작년 수익률은 58%를 넘었다. 이는 나스닥 상승률의 2배, 코스피의 2.5배 수준이다. 

또한 전반적인 리튬 사이클을 바탕으로 채굴, 정제, 배터리 생산기업까지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Lithium & Battery Tech ETF도 독특한 콘셉트로 꼽힌다. SuperDividend ETF는 연환산 6.42%에 달하는 높은 배당수익뿐만 아니라 매월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으로 월지급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인컴형 ETF다. 전 세계를 투자지역으로 리츠를 포함한 배당률이 가장 높은 100개 초고배당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Global 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계약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처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계약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으로 미래에셋은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선진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등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과 금융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은 앞서 2011년에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한국 TIGER ETF 8조원, 캐나다 호라이즌 ETF 7조8000억원, 호주 베타쉐어즈 ETF 4조5000억원을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6개국에서 237개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순자산 200억 달러를 운용해왔다. 이번 Global X 인수로 미래에셋의 ETF 순자산은 300억 달러를 넘게 되며 세계시장을 무대로 금융수출을 본격화하게 될 전망이다. 또 앞으로 300개에 가까운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한 EMP펀드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용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 사장은 "미래에셋은 다양한 글로벌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미국시장에서 기반을 쌓은 Global X의 차별화된 ETF 상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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