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P2P(개인 간) 금융업계가 몸집을 불리고 있는 가운데 대출은 상위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P2P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상위 20%에 해당하는 12개 업체의 누적대출액 합계는 1조3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64개 회원사 누적대출액인 1조8034억원의 72.35%에 달한다.
협회 회원사는 2016년 12월 말 기준 34개에서 1년 새 두 배 가량 늘었지만, 몸집이 큰 업체들은 대부분 상위권을 지켰다.
1위 업체 테라펀딩은 지난해 말 누적대출액 2409억원을 기록, 2016년 말(772억원)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2016년 말 2∼12위 업체였던 8퍼센트, 빌리, 루프펀딩, 투게더펀딩, 팝펀딩, 렌딧, 피플펀드, 어니스트 펀드, 소딧 등이 작년에도 고스란히 2∼12위 안에 포진했다.
업계 규모가 커지면서 불거진 연체와 부실률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달 말 P2P협회가 집계한 업계 연체율은 2.34%, 부실률은 2.49%에 달했다. 부실률이 2%를 넘긴 것은 2016년 11월 협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상위권 업체 가운데 빌리의 연체율은 15.12%, 부실률은 26.28%로 가장 높았다. 팝펀딩은 연체율 3.95%, 부실률은 2.81%였다.
반면 투게더펀딩과 비욘드펀드는 연체율과 부실률이 0%였다. 테라펀딩도 연체율은 0.3%, 부실률은 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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