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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구속…‘뉴롯데호’ 좌초위기

해외사업·미래먹거리 창출 차질 불가피…지주사체제 전환도 동력 잃어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2018년 02월 13일 화요일

신동빈 롯데회장 호송차.jpg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13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과 뇌물공여액으로 평가된 70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법정 구속을, 롯데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난관을 맞닥뜨리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참담하다”며 “판결문을 송달 받는 대로 판결취지를 검토한 후 변호인 등과 협의해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경영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뉴 롯데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던 신 회장이 예상치 못하게 구속되면서 향후 그룹 미래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집행유예 이후 지난달 31일 열린 계열사 사장단 모임에서 올해를 ‘뉴 비전 실행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속성장을 위해 주요 사업추진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롯데는 최근 전 사업부문에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투자와 생산거점 확보에 집중해왔다.

특히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해온 화학부문에서는 공격적인 M&A와 대규모 현지 생산설비 투자를 이어오며 수익성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롯데케미칼타이탄 상장, 합성수지 생산업체 PT ABS 인더스트리 M&A를 통해 해외 인프라를 넓혔다.

하지만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M&A, 대규모 투자 등 전략적인 판단과 과감한 결정이 필요한 주요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신 회장이 보유한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인맥을 활용할 수 없게 돼 해외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잡음이 발생할 경우 위기대처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달리게 됐다.

롯데가 현재 투자했거나 투자 예정인 해외사업 규모는 100억 달러에 달한다.

추진 중이던 호텔롯데 상장도 더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지난해 출범한 롯데지주 체제로 전환 작업을 위해 그간 롯데물산과 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의 최상단에 위치한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현재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력이 강해 구속기간이 길어질 경우 자칫 롯데물산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호텔롯데 계열이 앞으로 일본 롯데홀딩스에 귀속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우선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4개 사업부문(BU)장을 중심축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가 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대규모 투자나 중국 롯데마트 매각 등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 많고 지주사 중심으로의 체질개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비상경영체제만으로는 추진 중인 사업을 제대로 운영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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