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의 경우 연임 전례는 거의 없어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다음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뚜렷한 차기 후보가 부각되지 못하면서 조직의 안정성 측면에서 이 총재의 연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차기 한은 총재 후보군을 두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초에는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총재는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 여건을 고려해 통화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연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총재가 되면 조직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중, 한·캐나다,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체결로 금융 안전판을 마련하는 등 그간 업적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총재직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이미 한차례 청문회를 통과한 점도 이 총재에게 유리하다.
다만 전임자 중 연임에 성공한 사람이 2명에 그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현재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박봉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장병화 전 한은 부총재 등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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