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가 온다③] 수입차는 '하이브리드 전성시대'…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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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가 온다③] 수입차는 '하이브리드 전성시대'…올해도?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23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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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 주력모델 건재…벤츠·BMW도 신차 출시 예고
▲ 지난해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 3위에 이름을 올린 렉서스 ES300h
▲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3위에 이름을 올린 렉서스 ES300h.

친환경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25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300만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친환경차 시장이 시장점유율 1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 또한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만대 가까이 판매한데 이어 올해 15만대 달성에 도전한다. 이에 올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전망과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관련 인프라 구축 정책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①2018년은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
②전기차 기대주 '빅뱅'…누가 더 잘 팔릴까?
③수입차는 '하이브리드 전성시대'…올해도?
④친환경차 시장 성장, 정부 의지가 중요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주력모델들이 건재한데다 올해 벤츠와 BMW 등의다른 브랜드들도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보다 40% 가량 증가한 2만2773대가 판매됐다. 점유율 또한 7.2%에서 9.8%로 껑충 뛰었다.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연간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일본 브랜드가 시장 확대 주도…올해도 인기 이어질 듯

이 같은 하이브리드 성장세는 일본 브랜드가 주도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수입차 중 3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로 꼽힌 렉서스 ES300h는 지난해 7627대가 판매되며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량 1만2603대 중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렉서스는 ES300h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벤츠와 BMW에 이어 국내 판매 3위까지 성장했다.

토요타 또한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힘을 보탰다. 캠리 하이브리드(3402대)를 비롯한 토요타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은 총 7347대에 달한다. 토요타도 이 같은 하이브리드의 약진에 편승해 총 1만1698대를 판매하며 렉서스에 이은 국내 판매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2257대 판매됐고, 인피니트 Q50 또한 792대 판매됐다. 일본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만 2만대에 근접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내 출시가 예정된 특별한 신차는 없지만 지난해 각 브랜드 주력 모델의 인기를 확인한 만큼 올해도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렉서스는 프리미엄 세단 ES300h에 이어 지난해 12월 11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플래그십 세단 LS500h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명가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 또한 지난해 10월 출시돼 두 달여 만에 목표 판매 대수였던 3000대 판매를 가볍게 돌파한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쏟아진 관심을 감안하면 풀타임 데뷔 첫 해인 올해 성적표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약진은 디젤게이트의 여파도 있겠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 변화와 우수한 연비가 이끌어 낸 성과"라며 "일본산 하이브리드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미 검증을 마친 만큼 올해도 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벤츠·BMW "올해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

올해는 일본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계열 차량과 순수전기차를 국내시장에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그룹코리아 모두 올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그 성과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벤츠는 올초 새 전기차 브랜드인 'EQ브랜드'를 국내 공개하면서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2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더 뉴 C350e'와 '더 뉴 GLC 350e 4MATIC'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관계자는 "올해 동급 세그먼트 최초로 PHEV 중형 SUV인 더 뉴 GLC 350e 4MATIC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라며 "2.0ℓ 신형 가솔린 엔진과 8.7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235kW(32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낼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내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 C클래스의 PHEV 모델 더 뉴 GLC 350e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리터당 47.6㎞의 탁월한 연비와 205kW에 달하는 시스템 출력에 기반한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전기구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W 또한 지난해 말 전기차 브랜드 'i브랜드' 산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퍼포먼스 모델 3종을 국내 공개한데 이어 올 1분기 중 순수전기차 '뉴 i3'와 '뉴 i3s'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올 하반기 국내 출시예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뉴 i8 쿠페'와 '뉴 i8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BMW 관계자는 "뉴 i8 쿠페는 BMW eDrive 기술과 하이브리드 맞춤형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369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하는 모델"이라며 "리튬이온배터리 34ah 포함 총 에너지 용량이 11.6kWh에 달해 주행거리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2인승 오픈탑 모델 뉴 i8 로드스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며 "약 50km/h로 주행 시 16초 이내에 소프트탑 개폐가 가능하고 소프트탑 다운시 차량 후면에 수직으로 접혀 공간활용성을 높인 모델"이라고 했다.


▲ 벤츠가 올 상반기 중 출시를 예고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C 350 e 4MATIC.
▲ 벤츠가 올 상반기 중 출시를 예고한 PHEV 중형 SUV '더 뉴 GLC 350e 4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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