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증권사 소송 금액이 1년새 24% 급증하는 등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사가 연루된 소송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 55곳 가운데 소송이 진행되는 곳은 32곳으로 이들의 소송 건수는 총 355건, 소송액은 2조127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가 금액은 23.8%(4084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루된 소송 건수는 1년 전보다 15.7%(66건) 줄었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원고로서 제기한 소송은 105건, 3792억원이고 피고로서 법정에 서는 소송은 250건, 1조7485억원이다.

증권사가 원고인 소송의 경우 건수와 금액 모두 1년 전보다 26.6%와 22.4% 줄어들었다. 증권사가 피고가 된 소송은 건수의 경우 10.1% 줄었지만, 금액은 42.1% 늘었다.

소송 금액은 유안타증권이 1조2728억원으로 1위였고 미래에셋대우 1931억원, NH투자증권 1787억원, 한국투자증권 126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송 건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각각 42건이다. 유안타증권은 1년 전보다 소송 건수가 53.8% 줄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75.0% 늘었다.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는 메리츠종금증권 39건, NH투자증권 33건, 미래에셋대우 31건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