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열린다③] KT, 평창올림픽 업고 '글로벌 5G 강자'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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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열린다③] KT, 평창올림픽 업고 '글로벌 5G 강자' 겨냥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23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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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통해 5G 역량 홍보·상용화 서비스 발굴 '투트랙 전략' 추진 중

▲ 황창규 KT 회장(맨 왼쪽)이 지난 10일 직원 격려차 강원도 평창 스키점프센터를 방문한 모습.
▲ 황창규 KT 회장(맨 왼쪽)이 지난 10일 직원 격려차 강원도 평창 스키점프센터를 방문했다

5G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5G는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으로 현재 시장 전반에 보편화된 4G보다 20배 이상 빠른 통신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이동통신 서비스 뿐 아니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미래 기술에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5G 산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다. 기존 인프라를 토대로 5G 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국내 이통3사가 5G 시대에 각각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① 국내 이통업계 '5G 전쟁' 본격화

② 국내 1위 이통사 SK텔레콤 "5G 챔피언도 나야 나!"

③ KT, 평창올림픽 업고 '글로벌 5G 강자' 겨냥

④ LG유플러스 '모두를 위한 5G' 실현 박차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KT가 내달 9일부터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발판으로 글로벌 5G 강자를 노린다. 평창올림픽 파트너사로서 기술력을 적극 알리고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 올림픽 통해 기술력 알리고 서비스 발굴·추진…투 트랙 전략

KT는 지난 2014년 7월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평창올림픽에 대한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조직위에 대회 통신망, 방송 중계망, 보안관제센터 등 대회를 위한 각종 네트워크 기반기설(인프라)을 지원한다. 조직위로부터는 대회 엠블럼 사용, 스폰서 로고 노출 등 프로모션 권리를 제공받는다.

KT는 이를 토대로 기술력 홍보와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5G로 보여줄 수 있는 단편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한 향후 발전 가능성도 함께 제시한다. 고객들에게 5G가 막연히 '지금보다 더 빠른 네트워크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KT가 실현할 수 있는 5G 상품·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홍보 효과도 함께 창출하기 위해서다.

KT는 현재 서울, 평창 등지에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가상현실(VR), 홀로그램, 옴니뷰 등 소비자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전국 주요 도시 거점에 체험관을 확대 설치해 고객들이 KT의 5G 기술을 더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5G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5G 기술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단말기를 제조하는 사업자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

5G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 요소인 5G 규격의 표준화는 KT가 공들이는 협력 사항 중 하나다. 5G는 KT 같은 통신 사업자가 독자적으로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이를 담아낼 수 있는 물리적 장비와 응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동시에 논의돼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12월 이동통신표준화국제기구(3GPP) 78차 총회에서 삼성, AT&T, 인텔 등 30개 글로벌 회원사와 함께 5G 표준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올해 국제 표준으로 지정받기 위해 3GPP와 업계에 기술 수준을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KT 관계자는 "우리는 크게 보면 망사업자이지만 5G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기술로 고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콘텐츠 사업자, 단말기 제조사 등과 같이 서비스를 개발해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서도 5G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표했다.

KT는 지난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팅 부문에 '5G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마케팅 조직은 KT 사업 모델을 관리한다. 이 부서 산하에 5G 전담 본부가 생겼다는 것은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구상한다는 의미다.

KT 관계자는 "그간 5G 사업은 융합기술원, 연구소 등 기술 개발 관련 조직에서 맡아왔다"며 "따라서 지금까지 5G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부문 내 조직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을 운영하면서 올림픽을 통한 5G 기술 개발·홍보 전략도 병행 중이다.

김형준 KT 평창동계올림픽 추진단장(전무)은 "어떤 사업자보다도 빠르게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활성화해 4차 산업혁명기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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