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자연에서 온 핑크초콜릿, 킷캣 '수블림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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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자연에서 온 핑크초콜릿, 킷캣 '수블림 루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19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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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자료] 네슬레 킷캣 쇼콜라토리, 신제품 수블림 루비 론칭 행사(2).JP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킷캣이 핑크색 초콜릿 신제품을 내놨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크게 특별한 점은 없어 보인다. 킷캣은 진작에 화사한 핑크 빛을 띠는 딸기, 라즈베리 초콜릿을 내놓고 여심(女心)을 공략했었다.

하지만 여기에 '인공첨가물 0%'라는 부연 설명이 붙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일본의 유명 파티시에가 레시피를 제조한 것도 특이점이다. 19일 한일 양국에서 단독 출시되는 킷캣 '수블림 루비'(Sublime Ruby) 얘기다.

킷캣 제조사인 네슬레는 수블림 루비 출시 하루 전인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생 스토리를 소개하고 제품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콜릿은 카카오 빈을 가공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천연 카카오 빈만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초코릿 종류가 밀크, 다크, 화이트 3가지에 그친다.

수블림 루비는 엄선한 '루비 카카오빈'을 사용한 4세대 초콜릿이다. 맛과 색깔을 내는 데 그 어떤 인공 첨가물을 투입하지 않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킷캣1.JPG
제품 외관에도 이 점을 직관적으로 표시했다. 연분홍 색의 종이상자 표면에는 루비 카카오빈 이미지가 형상화 돼있다. 이 종이상자에는 길다란 스틱 모양의 수블림 루비 1개가 들어 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했던 킷캣 제품이 비닐봉투나 종이 상자에 미니사이즈로 낱개별 포장됐던 것을 떠올리니 다소 어색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블림 루비는 평범한 킷캣이 아니다. 루비를 비롯한 수블림 제품들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한 킷캣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쇼콜라토리'에서만 만날 수 있다.

백화점 초콜릿을 표방한 수블림 루비, 과연 맛은 어떨까.

확실히 시중에 널리 판매되는 킷캣과는 달리 인공적인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씹는 순간 천연 베리 향의 상큼한 풍미가 입 안에 번졌다. 그야 말로 건강한 맛이었다. 과하게 쓰지도 달지도 않아 아메리카노와 궁합이 좋았다. 킷캣 특유의 바삭한 식감도 그대로 살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강렬한 인공 색소에 길들여진 입맛이다 보니 다소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았다.

달랑 1개에 4600원이라는 가격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과거 국내 소비자들을 분노케 했던 '과대포장' 논란이 떠오르기도 했다. 가격을 떠올리니 맛에서 오는 만족감도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 킷캣 쇼콜라토리 플래그십 스토어
▲ 킷캣 쇼콜라토리 플래그십 스토어
"한국에서는 천연 초콜릿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격대를 놓고 소비자 조사를 시행한 결과, 소비자들은 천연제품인 수블림 루비를 소비하기 위해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죠." (네슬레 마케팅 담당자)

사실 국내 소비자들은 소중한 가족이나 연인, 친구를 위해서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밸런타인 데이 등 성수기에는 백화점 식품관에 고가의 초콜릿 세트가 앞다퉈 진열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다가오는 밸런타인 데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큐피드'가 필요하다면 수블림 루비를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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