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흑자를 보는 손해보험사는 3개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 8개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2.6%로 집계됐다. 전년 말 87.3%보다 4.7%포인트(p) 개선된 것이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적정 손해율인 77∼78%보다 높으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그보다 낮으면 흑자를 봤음을 뜻한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78.2%로 가장 낮았다. 이어 현대해상(79.6%), 삼성화재(80.3%), DB손해보험(80.6%), KB손해보험(80.7%) 등이었다. 5개사 모두 흑자를 낼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낸 보험사는 메리츠, 삼성화재, DB손보 등 3개사가 될 전망이다.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사업비 비중이 높아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개사가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내는 것은 손보업계에서 흔치않은 일이다. 

외제차량 렌트비 현실화, 경미 손상 수리비 지급기준 신설 등 전년도 제도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