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10명 중 9명 "대부업체 금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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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10명 중 9명 "대부업체 금리 높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16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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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금융소비자 10명 중 9명은 대부업체의 금리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6일 전국 대도시 거주자 706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9.2%가 대부업체 금리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금소연이 대부업체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금리는 연 27.3%로 집계됐다. 이는 법정 최고 금리(연 27.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출 이용자는 67.1%였으며 이 중 29.2%는 등록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 이들은 최근 2년 간 평균 4.3회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 대출 외에도 저축은행(62.3%), 제1금융권(56.3%), 신용카드사(51.5%), 캐피탈사(41.3%) 대출이 있는 이들도 많았다.

대부업체 대출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타 금융권에서 거절당했기 때문에'(54.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빠르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32.9%), '심사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17.4%)가 뒤를 이었다.

대부업 대출금은 주로 생활비(45.0%)와 사업자금(18.0%)에 쓴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이용자 중 67.1%는 매달 상환하는 대출 원리금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상환 기간에 갚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도 31.7%에 달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대부업체 이용자는 대출 선택 제한이라는 불리한 상황과 자금 마련에 대한 절박함 때문에 이자율 비교와 같은 합리적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 대출 이용자가 저소득·저신용자인 점을 감안할 때 법정 최고수준 금리를 합리적 수준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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