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정기고, 팬서비스 마저 달달했던 꿈같은 콘서트 '이런 남친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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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정기고, 팬서비스 마저 달달했던 꿈같은 콘서트 '이런 남친 구합니다'
  • 곽수지 기자 szkwak@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15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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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컨슈머타임스 곽수지 기자] 정기고는 선수였다. 공연에 있어서도, 팬들을 들었다놨다 하는 데 있어서도 능수능란했다. 팬들은 약 2시간 동안 정기고라는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공연에 탑승해 꿈같은 드라이브를 즐겼다.

가수 정기고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라이브 콘서트 2018'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7월 개최된 '2017 정기고 단독 콘서트 1322'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단독 콘서트다.

▲ 사진=곽수지 기자
▲ 사진=곽수지 기자

게스트 호림의 오프닝 무대로 콘서트를 시작한 정기고는 약 17곡의 무대를 선사하며 알찬 공연을 펼쳤다. 정기고는 '너를 원해', '좋았나봐', '블라인드(BLIND)', '바이바이바이(byebyebye)', '아무도 모르게' 등 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곡들로 다양한 음악색을 드러냈다.

또 '판타지(Fantasy)', '걸스(Girls)', '녹턴(Nocturne)',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등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수록곡 무대를 펼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여기에 가수 수민이 인터미션 게스트로 등장해 정기고의 콘서트에 힘을 실었다.

▲ 사진=곽수지 기자
▲ 사진=곽수지 기자

정기고의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두 번째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부터 쌓아온 음악 라이브러리와 오랜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이미 그 실력은 첫 번째 공연에서 증명했고, 이번 공연에선 이전 공연의 장점들이 더 매끄럽게 살아나 훨씬 안정적이 됐다.

특히 정기고는 이날 신곡 '타임라인(Timeline)' 무대도 최초 공개해 관객들을 향한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타임라인'은 정기고가 프라이머리, 수란, 리듬파워 보이비와 작업을 해 화제를 모은 곡으로, 공연 전날인 12일 공개됐다. 정기고만의 감미로운 보컬과 보이비의 깜짝 등장으로 팬들을 열광하게 해 콘서트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 사진=곽수지 기자
▲ 사진=곽수지 기자

신곡 '타임라인'에 맞게 '타임라인'을 주제로 한 앙케이트를 통해 정기고가 직접 추첨해 소정의 선물을 주는등 팬들에 소소한 추억도 안겼다. 팬들은 달달함으로 가득 채워진 공연장에서 마치 남자친구를 쳐다보듯 정기고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외에도 정기고는 매끄러운 진행과 재치있는 입담은 물론 앞에서 영상 찍고 있던 팬의 카메라를 응시해 다른 팬들의 부러움을 사게 했다. 이 팬은 "꿈같았다"는 말 한 마디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 사진=곽수지 기자
▲ 사진=곽수지 기자

정기고는 앙코르 무대에서 '헤이 배(Hey Bae)'와 '그냥 니 생각이 나'를 열창하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언더그라운드 시절 음악부터 정규 1집 앨범에 실린 곡들까지 자신의 음악 인생을 꼭 눌러담아 공연으로 보여준 정기고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도 보여줘 그의 음악에 더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 명품 콘서트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정기고는 추운 날씨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에 깜짝 이벤트로 핫팩 선물을 해준 것은 물론 같이 셀카를 찍어주며 팬바보 면모를 보였다. 팬들에겐 추위 속에 기다린 것에 대한 보람이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곽수지 기자
▲ 사진=곽수지 기자

정기고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정기고의 일본 진출은 갑작스레 이뤄진 것이 아닌, 그간의 노력에 대한 당연한 결과다. 아티스트와의 스킨십을 선호하는 일본 팬들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남자친구같은 이미지를 보여준 이번 공연은 정기고의 일본 진출 후 성사될 수 있는 공연에 있어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된다.

한편 정기고는 두 번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세를 몰아 일본 진출의 발판이 될 정규앨범 발매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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