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해외직구…다이어트 식품서 마약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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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해외직구…다이어트 식품서 마약성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12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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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식품 1155개 중 205개에서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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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성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 등을 표방한 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성분, 동물성의약품 등 유해물질이 다수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해외사이트에서 판매된 1155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205개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은 △다이어트 효과(567개) △성기능 개선(263개)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298개) △신경안정 효능(27개) 등이다.

조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비율은 신경안정 효능 표방제품이 8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기능 개선(26.6%), 다이어트 효과(18.0%), 근육강화 표방(3.7%) 순이었다.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 제품에서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에이치티피' 등이 검출됐다.

성기능 개선 제품 263개 중에서는 70개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등이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품 567개 중 102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검출됐다.

다이어트 제품 중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과 '리포덤'에서는 각성제로 사용되는 암페타민 이성체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했다. BMPEA는 사람 대상 임상시험이 실시되지 않았고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물질이다.

근육강화와 소염∙진통 효능을 표방한 298개 제품 중 11개에서는 요힘빈과 간질환용 의약품 성분인 '엘-시트룰린'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 반입 시 차단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 관련 정보를 통보했다. 해당 판매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포털사 등에 통보해 차단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되므로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직구 제품 구매∙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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