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8·2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규제와 거래 단속 방침을 내놨지만 강남권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57%로 지난주(0.3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7월 말 8·2대책 발표 직전과 같은 수준이다.

대출 규제·세금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으로 실속 있는 집 한 채를 차지하기 위한 수요가 늘면서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요지의 아파트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잠실 주공5단지를 비롯해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30년 이상 아파트가 포진한 송파구가 1.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와 우성 1·2·3차 아파트값이 1000만∼6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리센츠·파크리오 등 일반아파트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지은 지 30년을 맞았거나 임박한 단지도 강세를 보이면서 주택형에 따라 1000만∼7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기대감뿐만 아니라 지하철 9호선 연장 호재도 가격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송파에 이어 강남구도 1.03%로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천(0.95%)·서초(0.73%)·강동(0.68%)·동작(0.38%)·성동구(0.38%)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선경1·2차와 압구정동 구현대 1차 아파트 등이 2500만∼1억원 오른 것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같은 이유로 서초구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신반포한신(3차), 반포자이 등 대표 단지들도 1000만∼1억원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