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가계대출∙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규모는 1년 전인 2016년의 123조2000억원보다 32조9000억원(27%)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8000억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1년 새 58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2015년(78조2000억원)과 2016년(68조8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570조1000억원)은 37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2015년(70조3000억원), 2016년(55조8000억원)보다 줄었다. 작년 8.2 대책 영향 등으로 증가속도가 꺾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이 해당하는 기타대출(195조8000억원)은 21조6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고 일부 은행에서 저리 신용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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