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감소에도 자영업자 대출↑…부동산임대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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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감소에도 자영업자 대출↑…부동산임대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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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작년 말 은행권 기업대출 전반이 줄어드는 동안 부동산임대업자를 중심으로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78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은 14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원 감소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는 중소기업 대출은 631조8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줄었다.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만 떼놓고 보면 288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연말이면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일시 상환하고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기업대출 전반이 줄어든다.

그러나 개인사업자 대출은 이 같은 흐름을 역행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은 38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3조5000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41조6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체 기업대출 증가액의 73%를 차지했다. 증가폭도 2016년(21조9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임대업 관련 대출로 분석된다. 2016~2017년 부동산임대업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부동산임대업 위주로 자영업자가 증가했다. 

8.2 부동산 대책 등으로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대출 수요가 자영업자 대출로 이동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태도지수 전망치는 -7이었다. 전망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낸다는 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편 정부는 올 3월부터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 대출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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