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진학 특수…대치동·중계동 등 전셋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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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 진학 특수…대치동·중계동 등 전셋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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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올해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잠잠하던 주택 전세 가격이 최근 강남·서초구와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을 중심으로 다시 치솟고 있다.

이는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 선발 우선권을 폐지하기로 한 정부의 교육제도 개편 방향이 발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명문고' 진학이 가능하고 학원 시설이 잘돼 있는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다시 몰리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요즘 재건축 추진과 별개로 전세도 매물이 없어 계약을 못 할 정도다.

이 아파트 115㎡ 전셋값은 최근 6억4000만원까지 전세 거래가 이뤄진 뒤 현재 호가가 6억7000만원에 이른다. 최근 한 달여 만에 3000만원 상승했다.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달 초까지 전세가 12억∼12억20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3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개포 우성 2차 137.4㎡ 전세도 11월 11억∼11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이달에는 12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작년 말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 대치동은 겨울방학 이사 철에도 불구하고 전세 물건은 많은데 수요가 없어서 가격이 약세를 보였으나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정부의 교육제도 개편을 들었다. 자율형사립고·특목고 학생 우선선발권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 개편안이 지난달 발표되면서 학군 인기지역의 전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양천구 목동의 전셋값도 강세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2단지 95㎡는 지난 10월 전셋값이 6억원이었으나 이달 초엔 6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신시가지 5단지 65㎡는 10월 초 전셋값이 4억3000만원이었으나 현재 4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뿐만 아니라 강북지역의 인기 학원가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 아파트 전셋값도 고가군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서라벌고·영신고·대진고 등 인기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청구건영 아파트 전용 85㎡는 현재 전셋값이 5억2000만∼5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10∼11월에는 4억원대 후반 가격을 이뤘으나 현재는 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본격적인 방학 이사 수요가 1∼2월에 집중되는 만큼 연초 이들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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