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해외여행 늘고 방한 관광객 줄어…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상태바
내국인 해외여행 늘고 방한 관광객 줄어…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HOTO_2018010585050.jpg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해외여행 출국자가 증가한 반면 중국 사드 보복조치 여파로 방한 관광객은 감소하면서 11월에도 서비스 수지 적자가 이어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간 적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0월(35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지만 역대 4번째로 큰 적자규모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지속된 건 여행수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1월 여행수지는 15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입이 11억3000만달러, 여행지급이 26억7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출국자는 늘면서 여행지급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2.1% 감소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했다가 11월28일부터 일부 허용했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

건설수지는 5억6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8억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줄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 발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중 가공서비스 수지는 6억6000만달러, 운송수지는 5억 달러 각각 적자를 냈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1억1000만달러 적자, 기타사업서비스는 11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경상수지는 7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월(57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를 키웠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서비스수지가 적자임에도 상품수지가 흑자를 냈기 대문이다.

상품수지는 글로벌 교역 회복과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11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1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기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40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급료, 임금, 배당 등 투자소득을 뜻하는 본원소득수지는 7000만달러 적자였다. 배당지급 증가 등 영향으로 전월(억7000만달러 흑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달러 적자였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7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8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7억3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해외 채권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