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취임식에서 밝힌 저의 경영방향은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인 KB국민은행'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리딩뱅크 위상을 회복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우리 모두 겸손함을 견지하면서 용기 있게 도전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구할 방향으로 △ 고객 중심 KB △ 직원 중심 KB △ 디지털 KB △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KB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경영 방향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먼저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다고 마음먹으면 해내는 것이 우리가 자랑하고, 남들이 두려워하는 KB만의 전통인 만큼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함께 땀 흘리고 도전하는 2018년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작지만 구체적인 일부터 실천하는 업무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환경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실행력뿐이기에 새해에는 말만 앞서고 행동은 따르지 않는 뒷짐진 구경꾼 보다는 서로 협업하며 실행하는 미덕의 주인공이 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공감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KB의 강한 팀워크를 살려 나가야 한다"며 "선배들이 먼저 후배에게 공(功)을 돌리고 후배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면서 인간적으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갈 때 세대차이를 넘어 선배에 대한 존경과 강력한 팀워크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자신이 KB의 리더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높은 사람만이 리더가 아니라 바로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KB를 이끌어가는 리더라는 자신감을 갖고 우리들의 KB국민은행을 만들어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에는 은행장인 저를 비롯해서 경영진들부터 열린 마음으로 넓게 듣고 현장을 이해하고 여러분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한다"며 "말로만 지시하는 리더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가 돼 KB국민은행에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